최저임금 꼼수, 노조집단가입으로 막아내 [독산바지락] 1/43

최저임금 꼼수, 노조집단가입으로 막아내

㈜성진씨에스 봉제 노동자들, 금속노조 가입해서, 꼼수 없던 일로 만들어



최저임금 꼼수, 벌써부터 난립니다

2018년 최저임금은 7,530원입니다. 최저임금은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위해 법률로 못 박은, 말 그대로 ‘최저 수준’을 정한 겁니다. 사장님들은 최저임금이 올라간 만큼 그대로 기본급을 올려줘야 합니다. 그게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그런데 그걸 안 주려고 꼼수 부리시는 사장님들 참 많습니다.

멀쩡히 있던 식대를 없애고, 쉬지도 않는 휴게시간을 쉰다고 우겨서 소정근로시간을 줄이는 건 예삽니다. 몇 달에 한 번 주던 상여금을 매달 주는 걸로 바꿔놓고 최저임금 맞췄다고 우기거나요. 이런 거 다 불법입니다.

민주노총이 서울에서만 770건이나 되는 최저임금 꼼수 상담을 접수했다고 합니다. 신고가 들어온 것만 이 정도니 실제로는 더 어마어마할 겁니다.


벼룩의 간 빼 먹는 꼼수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성진씨에스 노동자들도 똑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이 분들은 현대, 기아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시트커버 봉제하는 노동자들입니다. 하청으로 치면 5차 하청 정도 되는, 대한민국 최고 을 중의 을인 노동자들입니다.

작년 12월 노동자들이 출근하니 회사가 난데없이 서명하라며 했답니다. 그동안 식사를 제공해 왔는데, 최저임금도 오르고 했으니 2017년부터 매달 15만원 씩 식대를 받겠다고 한 겁니다. 멀쩡히 잘 쉬던 공휴일도 앞으로는 다 연차에서 깐다고 하고요. 게다가 생산량도 지금보다 더 올리겠다고 했답니다.

정기상여금도 없이, 맨날 잔업에 주말특근, 영혼까지 끌어 모아, 월 160만원 근근이 받으며 일했습니다. 최저임금 올라서 이제 좀 숨 좀 돌리나 했습니다. 자식들 학원도 보내고 아껴 쓰면 조금이라도 저축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회사 하자는 대로 하면 제자리입니다. 빼먹을 게 따로 있지, 식대 뺏어갑니까?


노동조합 집단 가입, 꼼수 막아

2018년 1월, 결국 성진씨에스 노동자들은 금속노조에 집단 가입했습니다. 최저임금 몇 푼 아끼려다 금속노조 생겼다는 말에 사장님이 화들짝 놀라셨나봅니다. 노조를 만들자마자 없던 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식대도 그대로 주고 공휴일 연차 대체도, 생산량 늘리는 것도 취소했습니다. 최저임금 꼼수, 노동조합이 막아낸 겁니다.

우리 회사는 납품해야 할 ‘갑’님이 계셔서 힘들다구요? 성진씨에스를 보세요. 3-4차 하청이라고 해도 결국 맨 위에서 납품단가 맞춰줘야 합니다. 거기다 최저임금으로 하도 꼼수 많이 부리다보니 온 언론이, 심지어 노동부까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조까지 생기면 빼도 박도 못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노동조합 만들고 집단 가입하면 사업주들 꼼짝 못합니다. 최저임금으로 장난칠 생각을 못합니다. 금속노조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