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500만원 3,000만원? [독산바지락 26] /2

연봉 2,500만원 3,000만원?


최저임금은 남이야기라 생각하는 분들 위해 준비했습니다. 연봉제의 월급 구성이 어떤지 파헤쳐드리겠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대부분 기본급+연장수당+상여금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연봉제가 도입되면서 바뀌었죠. 상여금을 기본급에 녹여버리고 연장수당도 한 달 4~50시간의 고정연장근무로 연봉에 포함시킨 겁니다. 그래서 연봉제의 임금체계는 기본급+고정연장수당으로 바뀝니다. 좀 더 쉽게 볼까요?

최저임금에 상여금이 200%인 노동자가 한 달 52시간 잔업을 하면 한달 월급은 210만 원정도입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2,500만 원이죠. 이제 감이 오시나요? 기본급 150만원에 고정연장수당 5~60만원 받던 연봉제 노동자는 최저임금에 상여금 200%받던 것과 비슷한 월급을 받고 있는 겁니다. 연봉 2,500만 원이면 최저임금 받는 거나 마찬가지인거죠. 그러면 연봉 3,000만 원은? 상여금 400%받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 최저임금이 올랐습니다. 기본급기준으로 월 22만원이 올랐고, 상여금이 있다면 월 3~40만원은 올라야 합니다. 2,500 받던 사람은 2,800만원이 되어야,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된 겁니다. 3,000은? 3,300만원은 되어야 반영된 거고요. 그렇지 못하면 옛날만큼 임금도 받지 못 하는 억울한 신세가 되는 겁니다.

어떻게 할까요? 따져야죠. 내 연봉계약서 다시 확인해보고, 진짜로 일하는 시간 따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장한테 제대로 요구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분 반영해 내년도 연봉 올리라고!

함께 따지고 요구할 사람, 주변에 많습니다. 같이 따지고, 같이 올리려 하면, 방법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