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회사인가요, 지옥인가요? [독산바지락 26] /1

여기가 회사인가요, 지옥인가요?

미친 듯 물량 빼고, 시도 때도 없이 면박주고, 사람가지고 장난치는 관리자

이런 관리자가 사람도 죽이고, 회사도 죽입니다.


저는 1남1녀 엄마입니다

하안동에서 사는 1남 1녀 엄마에요. 00휴대폰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어요. 남편 혼자 벌어서는 아이들 교육비나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힘들어도 묵묵히 일해 왔습니다.


여기가 회사인가요, 지옥인가요?

물량이 많아 바쁠 때는 명절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급할 땐 새벽 한시까지도 일을 했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바쁘니 좋은 것 아니냐며, 참고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3~4년 전에 채순실 이라는 관리자가 반장을 하고부터는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건지 지옥에 다니는 건지 모를 만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단톡방 핀잔

채순실 반장의 만행을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도 단체 카톡 방에서 다음날 생산물량과 각 개인의 업무배치를 합니다.

오늘 만들었던 제품에 불량이 발생하면 새벽에도 단체 카톡방에 당사자에게 막말을 해서 한숨도 못자고 출근하게 합니다.


미친 듯 물량 빼기

저희는 콘베이어 벨트에서 작업을 해요. 그런데 채순실 반장은 여기 맨 앞에 서서 생산물량을 있는 데로 내리고, 콘베이어 밸트를 빠르게 틀어 버립니다.

서로 민폐 되지 않으려고 모두가 다 악착같이 일을 따라 먹습니다. 고개 한번 못 드는 것은 옛말이고, 이제는 쉬는 시간이고 점심시간이고 화장실 한번 여유 있게 다녀오지 못 합니다. 작업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거든요.


중간에 조퇴시키기

그렇게 미친 듯이 일 시켜 놓고, “왜 쉬는 시간에 일해요. 쉬세요.”라며 우롱하기도 해요.

더 화가 나는 건, 그렇게 물량 맞추면, 3시 반이고 4시 반이고 퇴근하라며 조퇴하라는 거예요. 남은 시간은 연차 깔 테니 동의서 쓰라고 하면서요.

먹는 거 가지고 면박 놓기

어떨 땐, “오늘은 연장 1시간만 할 거니까 밥 먹지 말고 하자” 해놓고는 9시 10시에 끝내기도 합니다.

배고파서 간식이라도 먹을라치면 현장에 음식물 반입 안 된다며 빽 소리칩니다. 우리는 채순실 반장이 몰래 떡 먹고, 빵 먹고 하는 거 봤거든요.


잔업․특근 가지고 장난치기

사람 갖고도 장난쳐요. 특근 걸리면 자기한테 잘 보인 사람, 사물함 위에 무언가 올려놓은 사람만 특근시키거든요.

아무리 일 잘해도 채순실 반장한테 잘 보이지 않으면 특근 못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우린 특근해야 먹고사는데, 세상에 이걸로 장난치는 거예요.


의견 피력하면 “뺑뺑이”

골무와 불량 딱지도 하나 받으려면 통사정해야 하고, 그러면 채순실 반장은 적선하듯 줍니다.

“좀 이건 아니지 않냐?” 얘기를 하면, “반장한테 따진다!”며 “라인작업도 따라 먹지 못하면서 뭔 말이 많냐?”며 막말을 퍼붓습니다. 어떤 때는 아예 라인에서 빼 뺑뺑이를 돌리거나, 심지어는 잔업, 특근에서 제외시켜 버리곤 합니다.


이런 관리자가 모범관리자?!

퇴사한 언니들이 채순실 반장의 이런 행태에 대해 회장님한테 편지도 쓰고, 노동부에 진정도 냈지만, 도무지 바뀌질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빽이 그리 좋은지 작년에는 모범관리자상까지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관리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악덕관리자가 회사를 망칩니다

이런 악질관리자를 묵인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출세하려고 물량 많이 뽑게 하고, ST지키지 않아 결국 불량 되어 돌아오고, 회사는 꼴찌하고…

일하는 사람도 죽이고 회사도 죽입니다. 이런 악질관리자를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