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 바지락 5]/2 삼성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요?

재벌 3세의 구속, 급조된 쇄신안

삼성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요?

진짜 필요한 건 삼성의 민주화… , 삼성그룹 민주화도 노동자와 시민들이 나서야 가능. … 지금은 민주주의가 대세.


이재용이 구속되자 삼성그룹은 그룹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미래전략실 해체, 계열사 자율 경영, 대관업무 조직 해체 등을 핵심 골자로요. 일부 언론은 전면적인 혁신안이라는데요 정말 그럴지는 의문입니다.


알맹이 없는 삼성그룹 쇄신안

무엇보다도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표명이 없습니다. 국민연금을 이용해 경영승계 받으려고 박근혜-최순실 일당에게 뇌물주다 구속된 건데, 이에 대한 책임 표명이 없는 겁니다. 순환출자나 내부거래로 부당하게 경영 지배력을 행사해오던 것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그래놓고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답니다. 사실 삼성의 헌정유린 사태가 반복된 건 매번 경영세습 문제 때문이었고, 미래전략실은 이를 실행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족벌경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미래전략실 해체한다고 정경유착․부패비리가 바로 잡히겠습니까. 더 은밀해질 뿐이죠.


진짜 필요한 건 삼성왕국 민주화

한국사회가 ‘삼성왕국’이라 불린 건, 이들이 원․하청 할 것 없이 삼성 관련 모든 노동자를 과잉착취하고 갑질 경영 행태를 고수해,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들을 굴복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민주화시키지 않는 한 삼성왕국의 변화는 결단코 불가능합니다.


직장의 민주주의는 노조 할 권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1조)
똑같은 조항이 직장의 민주주의를 위해 명시되어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32조), 따라서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33조)즉 노동조합이 있어야 직장의 민주화도 가능하다는 거죠.


삼성왕국의 민주화, 노동조합

요즘 ‘삼성에서도 노조하자’는 말이 심심찮게 오가는 건 이 때문입니다. ‘노조하자’가 삼성의 민주화거든요.
이건 노동자들이 나서야 가능합니다.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촛불 시민들이 나서듯 말이죠.
변화의 물결이 올까요? 올 겁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인천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조립하던 노동자들이 노조가입을 시작했거든요.
제왕적 경영, 가학적 노무관리, 경영세습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직장에서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