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 /1 무료노동 집단진정 "출퇴근 기록 ·임금명세표 가져오세요"

무료노동 집단진정

"출퇴근 기록 ·임금명세표 가져오세요"


넷마블 특별근로감독. 게임업계 최초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아 ‘구로의 등대’로 불렸던 악명높은 넷마블이 특별근로감독을 받는답니다. 일하던 노동자 3명이 연달아 사망하고 이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된 이후 이를 근거로 민주노총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 한도 위반 및 시간 외 수당 지급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는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현직 직원 545명의 설문참여가 특별근로감독을 이끌어냈습니다

2016년 11월, 노동건강연대의 긴급설문조사에 545명의 넷마블 전현직 게임 개발자들이 응답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노동자들의 불같은 응답에 넷마블의 노동 실태가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2명의 돌연사가 과연 우연일 뿐인지, 과로사는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기사화되자 사회적 공분이 집중되었던 것입니다. 이 힘이 특별근로감독을 이끌어 냈습니다.


넷마블은 과연 자정능력이 있을까요?

그동안 ‘과로사가 아니’라며 실태조사 한계를 부각시키기 바빴던 넷마블이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지난 8일에는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방침을 밝히더니, 업무량 및 인력 문제가 제기되니까 14일에는 ‘인력충원’ 및 ‘심야 업데이트 금지’ 등의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글쎄다’ 싶습니다.

특별근로감독을 앞두고 있는 시점입니다. 웬지 소나기만 피하자는 태도로 보입니다. 왜일까요? 간단합니다. 넷마블이 지금까지 해왔던 걸 알고 있으니까요.


당사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요요현상’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상장 끝나고 언론이 잠잠해지면 언제 다시 크런치모드가 돌아올지 모릅니다. 노동자들이 가만히 있으면 회사는 언제든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할 겁니다. ‘죽지않는 넷마블’을 만들려면 일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연장수당도 없이 매일 2~3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했다면, 연봉제라 할지라도 체불임금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돌연사한 노동자가 만성 과로(12주간 평균 60시간, 혹은 4주간 평균 주 64시간)상태였다면, 그 자체로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사망'일 수 있습니다.

내 일한 시간에 대한 월급을 제대로 계산할 것을 요구하고, 이렇게는 힘들어서 일 못하겠다고 회사에 요구해야 합니다.


무료노동 집단진정, 게임개발자들이 다시 나서야 합니다

‘무료노동&부당해고 신고센터’에서는 게임 개발자들의 출퇴근 기록을 모아 노동부에 집단 진정을 넣을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포괄임금제(연봉제)로 묶인 야근수당과 초과근로수당을 받아내고, 그렇게 무료노동을 없앨 수 있습니다. 야간노동도 없앨 수 있습니다.

근태기록과 임금명세표 가지고 오세요. 미처 못 받은 체불임금은 없는지 공인노무사들이 따져줍니다. 내 월급 깐깐하게 따지는 게 우리 권리 찾기의 시작입니다.